노재봉 전 국무총리, 추도사(追悼辭)로 고인과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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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태우’, ‘3당 합당’ 등 격동기의 정치적 동지,
- 자유로 인근에 위치한 파주 통일동산에 안치 예정..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가장(國家葬)이 성대히 거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종 장지는 대통령 재직시 조성되었던 자유로(自由路) 인근에 위치한 통일동산에 안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가장에서 추도사를 맡은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노태우 정부시절 정치특보를 거쳐 비서실장,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누구보다 고인과 함께 격동의 시절을 보냈던 정치적 동지였다. 이미 우리사회에 많이 알려진 바대로 ‘물태우’ 논란이라든지 ‘3당 합당’ 과정에서의 비화(祕話) 등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크게 남을 업적으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노태우 정권의 황태자로 알려졌던 박철언씨와의 갈등과 반목에 대해, 자신의 제자그룹과의 대화에서 늘 아쉬움과 분노감을 감추지 못한 것은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비화의 한 대목이다. 그런 굴절의 역사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벌써 국민소득 6만달러를 넘어, 통일이라는 역사적 소명까지도 이루었을 것이라고 제자그룹의 일원인 조성환 경기대 교수는 전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하는 장소로 파주 통일동산을 택하게 된 것도 노 전 총리의 조언이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누가 어떤 발상으로 조성했을까 의아함을 나타내는 자유로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는 비호감 토건사업으로 비난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은 이런 도로가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할 정도의 명소가 되었으니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고 하겠다.

 

바로 그 인근에 위치한 통일동산은 노 전 대통령에게는 많은 의미를 담는 장소임에 틀림없겠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현충원에 안장하지 않은 분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노 전 총리는 30일 추도사와 함께 고인의 가족과 전 일정을 동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추도사에는 격동의 시기를 함께 보낸 정치적 동지에 대한 애증과,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에 대한 우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숭고한 가치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도식은 30일 오전 11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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