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는 개그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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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력 세계 6위"... 전방 철책에 구멍
- 종전선언이 핵우산? 비용이 꽤 클 듯
- 합참에 ‘군사우주과’를 신설했다고...
-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세계적인 돌림병 대유행 속에서 국제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 반도(半島)의 안팎과 주변도 심상치 않다. 그러저런 영향을 받아서일까, 이 나라 대선판도 혼돈을 더해가는 중이란다.

 

  상대편과 또는 같은 편끼리도 치고받고, 물고 뜯고, 맛보고... 선거 바닥이란 원래 그런 거라고 치면, 크게 이상할 일만도 아니다. 여러 마리 강아지가 엉겨 붙어 벌리는 싸움에 비교하면 그 강아지들이 화낼 일이다. 그런데...

 

지난 1일 동부전선 육군 22사단 최전방 철책을 넘어 월북한 사람은 1년여 년 전 같은 부대 철책을 넘어 귀순한 이른바 ‘점프 귀순’ 탈북민과 같은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탈북민이 DMZ(비무장지대)를 사실상 제집 드나들 듯이 오갈 정도로 군 당국의 경계 태세가 허술했고...

 

  그 무슨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택한다는데, 상대적으로 이 나라 현재-미래의 제1과제 ‘살아남는’일, 즉 안보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엊그제 전방 철책에 씨원한(?) 구멍이 났다고 해도 감흥(?)이 거세게 일지 않는다.

  ‘문주주의’(文主主義) 정권 4년여의 치적(治績) 덕분인 듯도 하다.

 

“우리 정부는 대화와 함께 역대 어느 정부보다 국방력을 튼튼히 했다. 그 결과, 종합 군사력 세계 6위로 평가되는 강한 방위 능력을 갖추게 됐다. 자주국방 실현에도 성큼 다가갔다...”

 

  엊그제 ‘신년사’(新年辭)에서 힘주어 하신 말씀이란다. “평화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하다”는 만고(萬古)의 진리도 빼놓지 않으시면서...

 

  ‘세계 6위의 방위 능력’‘최전방 철책 넘어 월북’... 매우 이상적인 조합(組合) 아닌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꾹꾹 눌러 참아야 하는 소재다. 단지, 웃음 참는 인내의 한계를 절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참아야 한다. 더 크고 다양한 웃음들이 기다리고 있다고들 한다.

 

 

“정부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

 

  여러 언론매체가 지적하길 이른바 ‘종전선언’(終戰宣言)에 대한 집착을 나타낸 것이라고 했다. 핵무기를 손아귀에 쥔 적(敵)과 종잇조각을 통해서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가겠단다. 그 종잇조각이 혹시 핵우산? 값이 솔찬히 나갈 듯도 하고...

  ‘선언(宣言) 주도 평화’라...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는 표현은 이런 때 쓰는 것인가. 이런 와중에...

 

  진즉, 전방 철책에 구멍이 날 줄 알면서 이런 약속의 말씀을 내뱉은 건 아닌지... 그 예지(豫知)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단다. ‘문주주의(文主主義) 시즌2’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이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12월) 30일 “전 세계에서 독립 주권국가가 군사작전권을 다른 나라에 맡기고 있는 예가 없지 않으냐”며 “최대한 신속하게 환수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현재 한미가 추진 중인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환수’에 대해 “그냥 환수하면 되지 무슨 조건을 거쳐서, 무슨 능력이 검증되면 (환수)하겠다는 것인지”라며...

 

  ‘최전방 철책 넘어 월북’과 맞물려, 며칠 만에 더욱 큰 웃음 덩어리가 되고 있단다. 그 덩어리를 국민들에게 선사하매, 그 무슨 지지율이 그리 치솟고 있나 보다. 그렇다고 해도...

 

 

  웃음으로 치자면, ‘최전방 철책 넘어 월북’과 최상의 조합 내지 궁합(宮合)은 아마도 이런 것일지 모른다. 최근 국방일보 기사 토막이다.

 

합동성에 기반해 군사우주력 발전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담 조직이 신설됐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3일 “우리 군의 군사우주력 발전을 이끌어갈 ‘군사우주과’를 1월 1일부로 선설했다”고 밝혔다...

 

  나중에나 밝히든지.  ‘전방 철책’과 ‘우주’라... 달리 할 말이 없어졌다. 아니 필요 없다. 그냥 웃자.

 

  사실(事實)이 달라지면, 진리(眞理)도 변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만고(萬古)의 진리까지도...

 

  “평화는 튼튼한 안보 위에서 가능하다... 그리고 그 안보는 화려한 개그로 완성된다”

 

  돌림병이 무서워 필수가 된 마스크 너머로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사연이다. 강추위가 오락가락하지만, 머지않아 개나리는 희망의 꽃망울을 달 거라 믿고 참을 수밖에...

 

  그리고...

 

 

  오늘도 전후방 각지에서 온몸으로 추위를 받아 안으며, 조국의 땅과 바다와 하늘을 묵묵히 지키고 있을 ‘국민의 군대’ 장병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빌면서...

 

 

李 · 斧 <主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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