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松岩의 자연건강법] 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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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물질’은 하나의 에너지로 연결
- 호흡의 안정과 정서의 안정은 상통

 

 

모든 생명체는 부모로부터 분화(分化)되어 태어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태어난 인간을 자세히 살펴보면, 눈으로 보이는 질서와 보이지 않는 질서로 이루어져 있다. 보이는 질서는 ‘뼈대·근육·피부’를 근본 구조로 하고, 혈관과 신경 조직을 통해 연결되어 혈액과 산소를 유통하고, 정량적 정보[혈압·맥박·무게·온도 등]가 유통되는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질서는 경혈과 경락을 통한 기적 시스템인 기운과 마음[정서적 정보]이 연결된 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인체는 음식물을 통해 지기(地氣)를 섭취하고, 하늘의 공기를 통해 천기(天氣)를 호흡함으로써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심장박동이 멈추면 생명이 끝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것은 몸에 대한 생명일 뿐이고 마음에 대한 생명은 생각하지 못한 견해이다. 인체를 ‘참 자아’라고 인식하는 순간, 마음과 기운이 무시되고 인체의 기쁨과 쾌락에 빠져 타락하게 된다. 인체 혼자서 인간을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조들은 인체로 존재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보이지 않는 그 실체를 알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인간이 다른 생명체와 구별되는 특별한 점은 마음, 즉 의식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의식은 주변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도 있다는 것이다. 인체에서 인식의 조화가 멈추면서 육체적 죽음으로 인해 마음이 떠나는 것이다.

 

 

인간은 ‘나’라는 자기의식을 지니고 살아간다. 이런 ‘나’는 인체를 지닌 존재로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면서 마음속으로 다양한 생각을 할 뿐 아니라, 행동을 통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주체로 인식한다. 이 의식은 자기 존재를 외부와 분리된 독립적인 자율적 존재로 인식하며, 자기 정체감의 바탕을 이룬다.

 

한민족 고유사상으로 전해 내려오는 단어 중에 ‘심신영기혈정(心神靈氣血精)’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心]이 있는 곳에는 기(氣)가 있고, 기(氣)가 있는 곳에는 혈(血)이 있고, 혈(血)이 있는 곳에는 정(精)이 있다는 뜻이다. 분리되어있는 것처럼 보이는 ‘정신과 물질’도 근본적으로는 하나의 에너지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마음이라는 스위치로 우주에 충만한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다. 그 에너지는 우리가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런 원리에 따라 마음이 바뀌면 생각이 변하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변하면 운명이 바뀐다. 이처럼 ‘어떤 마음을 먹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운명[타고난 팔자]과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이 본성(本性)을 밝히지 못하고, 생사에 집착하거나 두려워하게 되는 것은, 정보를 바르게 식별하는 심력(心力)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신을 집중하고 호흡을 고르면 인체가 이완되고 잡념이 사라진다. 호흡의 안정과 정서의 안정은 상통한다. 호흡이 고르면 마음도 안정되고, 호흡이 가쁘고 거칠면 불안하고 예민해진다. 안정된 마음이 지속되어지면, 신이 밝아져 본성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수련 방법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을, 무심히 관찰하는 것이다. 호흡 수련은 복잡한 기교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다.

 

선조들은 ‘인간이 태어날 때는 어머니로부터 같은 길로 나오지만, 죽을 때는 세 갈래 길로 떠나게 된다’라고 보았다.

그 첫 번째 길은 ‘죽었다’라는 표현으로, 세상에 태어나 사람 노릇을 하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가는 길이다.

두 번째 길은 ‘돌아가셨다’라는 표현으로, 어느 정도 인격 완성을 이루어 사람 노릇을 하다가 죽은 사람이 가는 길이다.

세 번째 길은 ‘천화(遷化)하셨다’라는 표현으로 삶의 목적을 크게 깨우쳐 인간완성을 이루어 혼이 신명계(神明界)에 든 사람이 가는 길이다.

 

아! 나는 어디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것일까? 생각에 젖어 든다.

 

松 岩  趙 · 漢 · 奭 <명상 및 치유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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