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학도의용군 6·25 참전 72주년 기념식 오늘 거행

- 642명 일본서 자발적으로 참전…135명 전사·행불
- 병역의무 없었고 조국이 안 불러도 스스로 참전

 

국가보훈처는 재일학도의용군 6·25전쟁 참전 제72주년 기념식을 오는 28일 오전 인천 수봉공원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주관으로 거행되는 기념식에는 박민식 보훈처장,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 이봉락 인천시의회 제1부의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어창준 육군 17사단장, 이성재 미 8군한국군지원단장 등이 참석한다.

 

기념식은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장 개회사, 대통령 축사(보훈처장 대독), 격려사, 기념사, 헌시낭독, 전우가 합창 순으로 진행된다.

 

재일학도의용군 642명은 6·25전쟁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재일동포 청년과 학생이었다. 병역 의무는 물론 조국의 부름도 없었지만, 전쟁에 휩싸인 조국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직장과 학업을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대한해협을 건너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미8군과 국군 부대에 배치돼 인천상륙작전, 서울탈환작전, 원산상륙작전, 갑산·혜산진 탈환작전, 장진호 전투, 백마고지 전투 등 각종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으며 참전자 중 52명이 전사하고 83명이 행방불명됐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조인 후 생존자들이 일본으로 귀환하려 하자 일본이 허가 없이 떠난 재일학도의용군들의 재입국을 거부하면서 242명은 조국 땅에 잔류하게 됐다.

 

정부는 가족이 기다리는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을 1968년 국가유공자로 인정해 각종 보훈 혜택을 지원하고 있으며 1985년부터는 혜택을 일본 거주자와 유족으로까지 확대했다.

 

인천의 참전기념비는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가 1979년 건립했고, 의용군의 충혼과 참전의 뜻을 기리고자 매년 이곳에서 기념식을 열고 있다. 해외 동포의 자진 참전은 6·25전쟁보다 17년 늦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 해외 동포들의 참전 정도를 제외하면 세계 역사상 유례가 드문 경우로 평가받는다.

 

박민식 처장은 "재일학도의용군의 희생정신은 7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길이 남을 긍지이자 자부심"이라며 "정부는 숭고한 헌신에 대해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 · 도 · 윤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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