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티 "文정부 북한 주민들에게 등 돌려…北에 외부정보 알려야“

- 제19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 인사말…태영호 "북한인권재단 연내 출범 불투명"
- 강제북송 진상규명 기자회견…"어민 2명중 1명 사망·1명은 개천 정치범 수용소에"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는 26일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 체제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 주민들에게 등을 돌렸다면서 북한에 외부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숄티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북한 주민들은 기본적인 인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해 북한에 진실과 외부의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숄티 대표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생전 자신에게 '만약 우리가 기본적인 자유를 북한 주민들에게 가져다준다면 한강의 기적은 얼마든지 대동강의 기적이 될 수 있다'고 한 발언을 전하면서 "억압적인 김정은 체제하에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자유와 인권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 체제의 눈치를 보느라 북한 주민들에게 등을 돌렸다"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탈북민을 포함한 모든 한국인들의 인권을 책임지고 지켜달라"고 말했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축사에서 "여기에 온 분들이 북한에 돌아가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열 날이 머지않았다"며 전날 숄티 대표가 밝힌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평양개최' 계획에 동의를 표시하면서 북한인권재단의 연내 출범이 불투명한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도 표시했다.

 

이날 북한 주민의 자유, 인권, 존엄성 증진을 위한 제19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개막해 내달 1일까지 세미나·포럼·간담회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는 숄티 대표와 태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박선영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 김석우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 허광일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탈북민·대북단체 관계자들과 탈북민 150여 명 등이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김정은 정권에 의해 비롯된 북한 주민들의 노예적인 삶을 멈추게 하고, 정치범 수용소의 불법 운용을 멈추게 하고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멈추게 하고, 김정은의 독재정치를 끝장낼 수 있도록 자유로운 모든 한국인인 우리가 나서서 탈북자들의 길을 열어주자"로 정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2004년 4월 28일 미 상원의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하며 워싱턴 의회 공터에서 외쳤던 '자유 북한'의 구호가 발단이 된 '북한자유주간'은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미국과 한국에서 번갈아 개최돼 왔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2019년 11월에 발생한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 북송된 어민 2명이 북한에서 저질렀다는 16명 살해사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언론사 기자는 휴민트 7곳에서 확인한 내용이라며 "이들의 탈북은 김책의 수산물 업자와 계약관계로 다투다 보안원과 보위원을 폭행하면서 발생했다"며 이 중 1명은 현장에서 체포되고 나머지 2명이 배를 타고 탈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송된 2명 중 극렬 저항했던 청년은 보위부 조사에서 가혹행위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북송된 1명과 현장에서 체포된 1명 등 2명은 개천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태우 변호사는 발제를 통해 "강제북송 사건은 국가폭력의 절정이며 북한 반인도범죄 체제를 유지·강화하는데 막강한 조력을 한 것"이라며 "강제북송 범죄자들에게 모든 형법상 범죄에 더해 국제형사재판소법상 반인도범죄에 대한 방조범의 죄책이 더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 성 · 일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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