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원전포격 책임 공방…IAEA "금주 안전구역 협의하자“

- 그로시 사무총장, 러 국영 원전기업 대표 만나
- 우크라이나, IAEA의 원전 안전구역 설정 제안에 찬성 의사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문제를 야기한 포격 사건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공방을 벌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번 주에 자포리자 원전에 비무장 안전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하자고 양측에 촉구했다.

 

올레 코리코우 우크라이나 원전규제감독관 대행은 2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제66차 총회에서 토론자로 나서 "러시아는 독립국 우크라이나를 부당하게 침공한 데 이어 원전 시설을 점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중화기로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했고 원전을 운영하는 직원을 고문하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남부 미콜라이우주의 또 다른 원전을 크루즈 미사일로 폭격했다. 러시아로 인해 핵 재앙 위기 앞에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리코우 감독관 대행이 발언이 끝나고 체코와 오스트리아 측 대표의 연설에 이어 러시아 측이 발언대에 섰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알렉세이 리하체프 대표는 "팩트를 뒤바꿔선 안된다"면서 "포격을 가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이며 그것이 현재 원전 안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린 어느 지역의 원전이든 시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자포리자 원전 역시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어떤 방해를 받지 않은 채 직접 운영하고 있다"면서 "최근 IAEA의 사찰에 협조한 우리는 안전을 위한 IAEA의 노력에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 안전구역을 설정하기 위한 협상을 구체적으로 진행할 것을 두 당사국에 촉구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이번 주에 안전구역 설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만날 준비가 우리는 돼 있다"면서 "비극적인 핵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협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이 포격을 받아왔다"면서 "이 문제는 자연재해처럼 다른 쪽에 책임을 돌릴 수 없는 문제로, 우리가 지금 행동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총회에서 러시아 대표로 연설했던 리하체프 로사톰 대표를 이날 별도로 만나 자포리자 원전 안전구역 설정 방안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IAEA의 원전 안전구역 설정 제안에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다. 결국 병력을 배치하고 원전 일대를 점령 중인 러시아와 IAEA의 의사 조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IAEA 총회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자포리자 원전 안전 문제와 더불어 이란 핵 합의 복원, 북한 핵시설 재가동 징후 등을 놓고도 회원국들의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알레산드로 코르테세 이탈리아 IAEA 대사가 의장으로 선출돼 이번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장 · 춘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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